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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환자 시몬의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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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길
댓글 0건 조회 1,220회 작성일 14-08-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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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막14:3)


한 여인이 옥합을 깨어 300데나리온(1데나리온=하루품삯)에 해당하는 향유를 예수님 머리위에 부은 사건이 있다. 이 일이 일어난 곳은 바로 나병환자 시몬의 집이다. 나병환자의 집은 요즈음 와서 한국에서는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생활형편이 취약했다. 어떤 집은 오래 동안 청소를 못해서 냄새가 나고, 상처와 진물과 심지어 고름이 흘러나와 방안에 냄새가 배어있다. 그래서 비위가 약한 사람은 방에 들어가 잠시 앉아있기 조차 무척 힘들어 한다. 하물며 예수님이 계시던 1세기때의 나병환자의 집은 더욱 형편없고 악취가 심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를 하셨다.


대부분 사람들은 나병환자의 손을 만지는 것도 겁을 먹고, 옆에 가는 것조차 무서워 도망하던 시절에 환자의 집에 들어가 앉아서 그들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예수님이라고 해서 냄새가 나지 않았을까? 나병이 무섭지 않았을까? 흉칙스런 얼굴과 뭉뚝한 손발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예수님도 처음 나병환자를 보았을 때는 우리처럼 사뭇 멈칫 놀랐을 게 틀림없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영혼을 보셨고, 그 인생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리고는 그와 친구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어떤 왕이나 제사장이나 율법학자들과 함께 식사했다는 말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예수님은 나병환자 집에서 그와 식사하셨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려는 건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은 외모를 취하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삼상16:7)는 것이다. 외모가 일그러져있어도 마음이 아름다운걸 보신다는 점이다. 반대로 외모가 훌륭해도 마음이 완악한걸 조심해야한다. 둘째는 소외되고 불쌍한 이웃을 찾아가서 친구가 되어주라는 것이다. 예수님도 바쁘고 만날 사람도 많으셨겠지만 나병환자 시몬의 집을 찾았듯이, 내 주변에 그런 이웃을 찾아가서 친구가 되어주라는 것이다. 그들과 벗하여 친구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님과도 친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한센씨병 식구들을 해마다 찾아가는 것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본받는 일이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주어진 귀한 일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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